이 본부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어준 씨가 계속 오 후보를 공격하는 인터뷰를 내보내는 건 간단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중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TBS에 김어준 씨의 위치가 흔들릴 때 ‘오세훈이 자신을 공격했던 김어준을 때린다’라는 항변을 하기 위해서”라며 “사감이 있어서 그런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그런데 서울 시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래 그런 거 많이 했던 사람들 있잖나. ‘이명박 박근혜 공격을 너무 많이 해서 교통사고 위장 살인 당할까봐 좋은 차 타고 다닌다’, ‘우리는 극단적 선택하지 않는다’”라며 “망상이 아니면 작전”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관련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생태탕 식당 사장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이 출연했다.
그러면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부인의 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면 그 땅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 판단 아닌가?”라며 “그래서 그린벨트 해제에 그 땅이 포함된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내곡동 땅이 그린벨트 해제되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그동안 해명은 거짓 아닌가? 셀프보상 아닌가?”라며 연달아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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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에만 세 차례 출연한 것에 비해 오 후보는 한 번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 후보에 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혹 제기와 오 후보의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갔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