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지장관 "어제와 오늘 확진자 600명 넘어, 사업장 방역 문제"

"대규모 사업장과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 집단감염 지속 발생"
"3밀 작업장 외국인 다수 작업장 선제 집중 점검"
"방역수칙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구상권 청구"
  • 등록 2021-02-18 오전 8:51:15

    수정 2021-02-18 오전 8:59: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었다”며 “사업장 방역수칙이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원인을 짚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기준이 적용된지 나흘째 되는 날”이라며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었다. 설 연휴 기간 동안의 사적 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대규모 사업장과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 공장, 아산시 난방기 공장 등에서 각각 100여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3밀 작업환경과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공동 기숙생활 등으로 노출이 증가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고 분석했다.

권 1차장은 “해당 사업장은 폐쇄됐고 인근 회사 1200여명의 직원들에게도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업장 방역수칙이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3밀 환경이거나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서는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주시기 바란다”며 “사업주들께서는 종사자들이 마스크 쓰기, 식사 중 대화 금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아울러 기숙사 점검, 환기·소독, 식당 띄어 앉기 등을 미리 실시하여 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3밀 작업장이나 외국인 다수 작업장에 대하여 관계기관을 총동원하여 선제적으로 집중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외국인 커뮤니티, 16개국의 주한송출국대사관 등과 연계하여 방역수칙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또한 진행하겠다”며 “만약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권 1차장은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건설현장 코로나19 대응현황 및 조치계획을 보고 받고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후유증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결코 감기처럼잠깐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며 “질병관리청의 국내 통계에 따르면 80세 이상 치명률이 20%가 넘는다. 60세 이상으로 봐도 6%가 넘는다. 완치 후에도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탈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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