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테슬라(TSLA.US)가 2분기 사상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하는 등의 수요 증가에 증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테슬라는 지난 2분기 모델 S&X를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1만7650대, 같은 기간 모델3를 320.5%증가한 7만7550대 판매해 총 9만5200대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며 “사상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해, 프레몬트 조립공장과 기가 팩토리의 증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모델 S와 X는 모델3 출시 이후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신(新) 모델 출시 루머로 인해 구매를 미루고 있는 대기 수요자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독일 전기차 모델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 이탈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고급차와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경쟁의 향방은 테슬라 주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테슬라는 완전 변경 모델 출시 없이도 독일 고급차와의 전기차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사상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한 덕분에 구조 조정 모드였던 테슬라는 채용 모드로 급반전 됐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지난 1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고용 인원의 7%(약 3200명)을 구조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1000명 이상의 프레몬트 공장에서 해고됐다”며 “불과 6개월만에 테슬라는 구조 조정 모드에서 채용 모드로 급반전을 이뤄냈고, 미래 수요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주가 반전의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2분기 최대 판매 실적 이상의 성과를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