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거래정지로 증시 변동성 불가피…저평가 매력 극대화”

  • 등록 2018-11-15 오전 8:34:45

    수정 2018-11-15 오전 8:34:45

자료=교보증권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거래정지 명령으로 국내증시에 투자심리 냉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삼성바이오의 거래정지 명령은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킬 여지가 있다”며 “개인 투자자의 거래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한 불신은 자칫 국내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변질 될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제약·바이오주(株) 랠리가 10년 전 줄기세포로 인한 관련주 랠리와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이슈와 함께 시작된 현 바이오 랠리는 줄기세포로 시작된 10년 전 상황과 매칭되는 점이 작지 않다”면서 “상승의 기간과 수익률 모두 유사하며, 저금리 환경에서 시작해 시장금리 상승과 동시에 고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주변 악재를 확대시키는 것까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차이점이 있다면 10년 전 바이오 랠리는 성장 아이템의 신뢰 저하, 현재는 기업의 회계적 가치평가의 불신에서 시작된 것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의 고의적 분식회계에 따른 거래정지 등 시장 충격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가져다주지만 장기적으로 국내증시 밸류 매력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바이오 관련주 급락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500대 대표기업에서 건강관리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9.2%에 달한다”며 “그런데 2019년 이익전망치(순이익 기준)에서 비중은 1.2%에 불과해 주가 급락이 시장 전체의 디스카운트 매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오 산업 시가총액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면서 수급적으로 피해를 본 산업이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 급락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은 국내증시의 절대 밸류 매력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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