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관련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뜨거운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4차 산업기술을 테마로 한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가 대표적인데, 이 펀드는 최근 6개월간 14.9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애플 알파벳 인텔 IBM 퀄컴 삼성전자, 독일 SAP, 중국 바이두 등 전세계를 대표하는 굴지의 IT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 들어 1038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삼성KODEX합성-미국IT상장지수펀드가 있다. 최근 6개월 기준 12.72%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형이 최근 6개월간 6.08% 성과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일부 펀드들은 두배 이상 성과를 낸 셈이다.
통상 4차산업 테마는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3D프린팅, 빅테이터, 인공지능(AI), 무인자동차 등이다. 여기에 사이버보안, 신흥국인터넷, 빅테이터, 웨어러블, 핀테크 등 떠오르고 있는 섹터도 포함될 수 있다. 다만 한국이 4차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인 탓에 국내에서는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테슬라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력에서 앞선 만큼 해외펀드나 ETF로 눈을 돌리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산업의 경우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주식 투자 입장에서 특정기업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면서 “4차산업 관련 투자에 있어 특정 기업보다는 해당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말했다. 이어 “특정 산업의 리스크를 줄일수 있도록 4차 산업 관련 ETF를 이용한 포트폴리오 구성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