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1조 이상 써낸 中기업 5곳…9월중 마무리(종합)

커트라인 인수가 1조원 이상 써낸 5개 기업 적격인수후보로 선정
티니위니 브랜드 매각 완료하면 재무구조 개선 작업 조기졸업 기대
  • 등록 2016-06-07 오전 9:44:01

    수정 2016-06-07 오전 9:47:3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랜드그룹은 중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에 1조원 이상의 금액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전날까지 매각 주관사인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통해 인수후보를 접수했고 총 10여 곳이 참여했다. 이랜드그룹은 7월 초 본입찰에서 인수 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9월 중 매각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티니위니 중국만 해당…글로벌 상표권·사업권은 제외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과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다. 이랜드가 영업하고 있는 한국·홍콩·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중국 티니위니는 현지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의 직영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입점해 있는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의 복종 내 매출 순위에서 줄곧 1~2위 브랜드 차지하고 있다.

티니위니는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4462억원, 당기순이익 903억원을 올렸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34%로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이랜드그룹은 분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 매각에 1조원 이상 인수가를 5곳 이상 제안한 것도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참여한 기업들이 브랜드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공적으로 ‘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 진전…수개월 조기 졸업 기대

이랜드그룹이 중국 티니위니 매각 작업을 완료하면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중국 티니위니 매각과는 별개로 킴스클럽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고, 이랜드차이나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매각을 완료하면 재무구조 개선 목표치의 일정 부분을 달성하게 됨에 따라 추가 매각·IPO 등을 추진하면서 좀 더 주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단일 브랜드 매각으로 유입되는 금액이 1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기업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규모 자본확충과 조 단위의 자금유입을 통해 연말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몇 개월 앞당겨 조기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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