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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S&P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3% 가까이 떨어지며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나마 장 마감 전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줄여 놓았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소규모의 순간 폭락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블랙 먼데이`(Black Monday)와 같은 상황을 이르는 순간 폭락은 통상 주가지수가 15초 이내에 0.8% 이상 하락하거나 전체 지수가 10% 이상 급락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에릭 헌세이더 나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유동성이 극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경기 둔화 우려에 베팅한 세력들이 시장 거래를 주도하면서 이같은 일시 폭락을 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실제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변동성지수인 VIX는 장중 최대 35%나 급등하는 등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30선 위로 올라섰다.
월가 자산운용기관인 보야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이를 두고 뉴욕증시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닥쳤다고 지적했다. 퍼펙트 스톰은 둘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국채시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인 수요 부족도 증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드리언 밀러 GMP증권 채권전략 이사는 “많은 운용사들이 그동안 미 국채를 상대적으로 적게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 우려가 커지자 9~10월중 국채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식 매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스캇 레들러 T3라이브닷컴 파트너는 “일단 이번주중에 S&P500지수가 1820선의 지지선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이 선 위에서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혼란이 커지면서 지수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후반에는 구글과 골드만삭스, 애플, 샌디스크, 베이커 휴즈, 델타항공, 블랙스톤, 마텔, 유나이티드헬스 등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