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美 노트북 집단소송 굴복..최대 300억원 배상

  • 등록 2014-09-25 오전 9:52:55

    수정 2014-09-25 오전 9:52:55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1위업체인 중국 레노버(聯想)가 미국에서 1년 이상 진행중인 집단소송에 굴복해 노트북 결함으로 손해 본 피해자 8만여 명에게 보상해주기로 결정했다.

집단소송 대상이 된 레노보 ‘아이디어패드 U’
24일(현지시간) 징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레노버는 이들에게 1인당 100달러씩의 현금과 레노보 온라인 숍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250달러짜리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현금과 상품권 보상액 350달러를 피해자 규모 8만3000명에게 모두 지급한다고 볼 때 단순 계산으로도 보상규모는 2905만달러(약 303억원)에 이른다.

다만 현금과 상품권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문제의 제품을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고 애프터서비스 기간도 1년 연장받을 수 있다.

이 집단소송은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사용자가 2012년 출시된 아이디어패드 ‘U’시리즈 중 U310과 U410의 무선인터넷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고 아예 접속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8만3000대 레노버 제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는 최근 배상규모가 7000만달러에 이른다는 보도에 대해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소송 고객과 합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었다.

지난해 레노버그룹의 매출총액은 387억달러(약 39조1373억원)로 전년대비 14.3% 늘었고 순이익은 8억1700만 달러로 앞선 회계연도보다 28.7% 증가했다. 레노버의 개인용 PC 판매량은 5500만대로 시장점유율(17%)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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