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로화 반대당, 州의석 또 확보..메르켈 입지축소

AfD-좌파당 득세에 집권 기민당 튀링겐주서 고전
브란덴브루크주에서도 사민당 1위 차지
  • 등록 2014-09-15 오전 9:49:03

    수정 2014-09-15 오전 9:49: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로화 사용에 반대하는 독일 야당인 독일 대안당(AfD)이 주의회 선거에서 2주일만에 또다시 2개 의석을 확보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에 대한 반대 세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대표적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RD와 ZDF TV 출구조사 결과 독일 대안당은 튀링겐주와 브란덴부르크주 의회 선거에서 각각 10%와 12%의 지지율을 얻어 의석을 확보했다. 앞서 2주일전에도 작센주 의회 선거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얻은 바 있다.

AfD는 지난해 9월 연방의회 선거에서 원내 진입을 위한 5% 지지율 획득에 바짝 다가섰으며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7석의 의석을 확보했었다.

베른트 루케 AfD 대표는 “이번에 주의회 의석을 두 석 추가로 확보한 것은 우리 당에게 엄청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우리는 의석만 차지하고 있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당과 힘을 모아 기독민주당의 공허한 수사를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AfD의 이같은 득세는 기독민주당과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의 전통적인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자유민주당의 쇠락과 맞물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출구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이 튀링겐주에서 34%의 지지율로 승리했지만 과반에 미치지 못해 사회민주당과 연정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거 동독 공산당의 맥을 잇는 좌파당이 28.0%로 2위를 차지함으로써 12.5% 득표에 그친 사민당이 기독민주당 대신 좌파당, 녹색당 등과 좌파 연정을 꾸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브란덴브루크주에서는 사회민주당이 32.5%의 득표로 다시 승리함으로써 좌파당과 계속해서 연정을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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