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제주 김녕에 5.5㎿급 시제품 설치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서 첫 선
  • 등록 2014-02-18 오전 10:00:00

    수정 2014-02-18 오전 10:00:00

현대중공업이 최근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제주도 김녕풍력발전단지에 5.5㎿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제작, 설치했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기는 타워 높이 100m, 블레이드 길이 70m로 국내에 설치한 것 중 최대규모다. 5.5㎿급 발전기 1대로 약 11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오는 3월부터 형식시험을 위한 운전에 들어가 올해 중 국제형식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태풍에 대비해 풍속 62.5m/s까지 견딜 수 있고, 염분에 의한 내부 부식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또 타워 내부에 크레인을 설치해 유지·보수를 원활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WEA) 개최에 맞춰 시제품 설치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풍력업계 관계자들에게 현대중공업의 해상풍력 분야 기술력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풍력 전문 전시 박람회로, 이번에 세계 66개 업체 및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발전기 3기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상풍력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 풍력발전 분야 컨설팅업체인 BTM에 따르면 해상풍력 시장은 지난해 2.9GW에서 오는 2017년 10.6GW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핀란드, 미국 등 국내외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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