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시장선도 중간성적은 'A'

"시장선도 상품에 걸맞는 마케팅, 공급 수준 갖춰라"
  • 등록 2013-05-14 오전 11:17:33

    수정 2013-05-14 오전 11:17:33

[이데일리 류성 산업선임기자] “그동안 기존 상품을 개선하는 일을 잘 해왔고 최근에는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 또한 많아지고 있다.”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에게 “시장선도를 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며 줄기차게 강조해온 ‘시장선도’ 추진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중간평가를 내렸다.

구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 참석한 계열사 CEO 및 임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장 선도상품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마케팅과 공급 역량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선도 제품이 잇달아 상품화되고 있으니 마케팅과 제품 공급도 이에 걸맞는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의 이날 발언은 LG전자가 잇달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TV 제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전자(066570)는 지난 4월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세계 최초로 전격 출시하면서 경쟁사들을 놀라게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초에는 55인치 OLED TV를, 지난해 8월에는 84인치 울트라HD(UHD) TV를 실질적으로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구 회장은 이어 “획기적으로 개선된 상품도 필요하지만 시장을 뒤흔들거나 판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며 “이제 우리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이를 위한 실천 사항으로 구 회장은 이날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번째로 “제대로 승부할 시장과 사업에 집중해 남보다 먼저, 그리고 꾸준하게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LG의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이 더욱 편안해지고 보다 안전해지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더욱 끈질기게 도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구 회장은 끝으로 “시장 선도상품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마케팅과 공급 역량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 연초 계획한 투자와 고용에 차질이 없는지 살펴 보고 협력회사와 제대로 힘을 모으고 있는지도 챙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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