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카페]이통사 직원은 LTE `무제한` 쓴다

  • 등록 2012-01-11 오전 11:13:27

    수정 2012-01-11 오전 11:13:27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이동통신 3사는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없앴다. 과도한 트래픽 발생으로 네트워크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의 임직원은 LTE를 무제한으로 쓴다. 심지어 단말기를 공짜로 주는 회사도 있다.

KT(030200)는 최근 갤럭시노트, 갤럭시S2 HD LTE, 베가 LTE 등 최신형 LTE폰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100% 공짜는 아니다. 일인당 50만원씩 구매비용을 지원하고 초과하는 금액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99만9000원짜리 갤럭시 노트를 사려면 추가로 49만9000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임직원 수가 3만2000여명이나 되다보니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160억원이나 된다. 

요금은 없다. 국내 통화와 데이터 사용, 문자 메시지 모두 공짜다. 국제전화에만 요금을 부과한다. 직원 한 사람당 연간 100만원 정도의 통신비용을 대신 내주는 셈이다.

게다가 정보이용료 또한 KT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는 무료다. KT의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는 외부 사업자에게만 비용을 낸다. 단 이같은 혜택은 정규직 직원들에게만 제공된다. 계약직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제외다.

LG유플러스(032640)는 아예 5000여명의 전 직원에게 옵티머스 LTE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1등 LTE 달성을 위한 독려 차원이다. 요금도 회사가 낸다.

SK텔레콤(017670) 직원들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법인 명의의 단말기를 쓴다. 2010년 6월, 갤럭시S 등 3G 스마트폰으로 바꿔 아직 교체시기까지 남았다.

평균 교체주기가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6월 이후에나 SK텔레콤 직원들은 LTE폰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회사가 지정한 특정번호를 써야하고 단말기 역시 회사에서 지정하는 제품으로 제한되는 등 선택 폭이 좁지만 그래도 통신사 직원만이 누리는 작은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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