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취업성공 패키지` 교육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계분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6개월 간의 교육을 마친 후에는 취업에도 성공하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어머니가 기뻐하셔서 행복합니다.”
|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과이 이호진씨를 격려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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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금천구 가산동 산업 및 자동차 온도센서 생산 현장에서 만난 이호진(20)씨. 기계 소리에 주위는 소란스러웠지만 이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몸이 아픈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정부로부터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아 온 그는 주민센터의 소개로 `취업성공 패키지`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3주간의 집중상담 및 직업심리검사, 6개월 간의 직업훈련을 받았다. 훈련을 마친 후에는 집중취업알선을 통해 직장까지 구하며 취업성공수당(100만원)과 탈수급수당(100만원)까지 손에 쥐었다.
이씨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좋은 일일수록 많이 알려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미소지었다.
지난 2009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실시해 온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은 취약계층을 유형별로 나눠 특성에 따른 개인별 맞춤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81개 전국 고용센터와 240개 민간위탁업체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은 최저생계비 150%이하 가구 구성원으로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선정되며, 18세부터 64세 이하로 노숙인, 출소(예정)자, 새터민, 결혼이민자, 신용회복지원자, 위기청소년 등 저소득층, 고졸이하 비진학 미취업자, 대학졸업 및 실직 후 6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층, 3개월 이상 장기 구직한 50~64세의 (준)고령자, 건설일용근로자 및 건설 직종 구직자, 여성가장, 영세자영업자 등이다.
김규석 고용부 고용지원실업급여 과장은 "지금까지 7만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작년 취업률은 67.1%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