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우 파격할인..삼겹살보다 저렴"

kg당 1만6900원에 판매
"구제역 백신 맞은 한우, 인체무해"
내년 3월까지 13만 마리 감축
  • 등록 2011-06-09 오전 11:00:54

    수정 2011-06-09 오전 11:00:5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농협은 전국의 농축협 판매장에서 불고기용 한우고기를 파격적으로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단계별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농협은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수도권의 28개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한우 앞다리, 설도(뒷다리의 일부 부위) 등 불고기 부위를 돼지 삼겹살 가격(2만 4388원/kg)에도 훨씬 못 미치는 kg당 1만6900원에 판매한다. 단 1인당 2kg까지만 한정 판매된다.

이어 농협은 과천 바로마켓에서 내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수, 목요일에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불고기용 한우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은 2000억 원을 조합에 지원, 전국 농협 계통 판매장 1300곳에서 불고기 할인판매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 남성우 대표이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구제역 백신을 맞은 한우가 해롭지 않을까 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가 있지만, 인체에 무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우소비 확대를 위해 전국 118개 지역축협 및 조합원이 1000마리를 반값으로 기증 출하해 조합판매장에서 대폭 할인판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작년 연말 발생한 구제역 여파 때문에 한우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 한우 가격이 폭락, 도매가격 기준으로 작년 5월 kg당 1만 6368원이었으나 올해 5월엔 kg당 1만 1770원으로 28%나 떨어졌다.

남성우 대표는 또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선 한우의 적정 사육두수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3월 현재 273만 마리에 달하는 한우를 암소 위주로 내년 3월까지 13만 마리 감축하겠다"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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