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동산 전망)③입주·공급 `가뭄`..전세난 우려

내년 입주물량 35%↓..공급물량 32%↓
  • 등록 2010-12-17 오후 3:19:09

    수정 2010-12-17 오전 11:26:1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한 마디는 `거래 실종`이다. 대세 하락론이 힘을 받으면서 매수세는 극도로 위축됐고, 건설업계는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는 건설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2011년 새해, 부동산 정책 방향과 매매와 전세시장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 

내년에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과 공급물량이 급감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29만5863가구)보다 35%(10만4527가구) 줄어들고, 민간 건설사의 공급물량도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예정물량은 19만1336가구다. 이는 2000년대(2000년~2010년) 연간 평균 입주물량인 31만 가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이다. 
 
◇ 수급불균형으로 시장 불안 확대

▲ 부동산114 제공


지역별로는 ▲경기 5만1182가구 ▲서울 3만7697가구 ▲인천 1만8808가구 ▲충남 1만5463가구 ▲부산 1만775가구 ▲대전 1만 515가구 등이다. 

특히 ▲울산(전년대비 -78%) ▲강원(-71%) ▲충북(-66%) ▲경기(-54%) ▲대구(-52%) ▲경북(-51%) ▲경남(-51%) 등은 올해 입주물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분양은 올해보다 10만3152가구 줄어든 8만9361가구만 입주하고, 공공임대는 7만2271가구, 공공분양은 2만7157가구, 민간임대는 25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07년 하반기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대량 공급된 민간 아파트 입주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전체 입주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 불안을 초래할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택시장을 관리하다 보니 수급 불균형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미분양 물량을 임대로 전환하거나, 임대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세제완화를 해주는 등 전세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대책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섭 우리은행 PB사업단 차장도 “금융위기 이후 멈췄던 강북지역 재개발사업이 재개되면 주택 멸실률까지 높아져 이사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으로 지역별·시기별 주택 재고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중소 건설사 공급물량 급감 예상
 
내년 민간건설사들의 공급물량도 올해 계획보다 약 32%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어 기업들이 신규 주택 사업 확장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간 건설사의 올해 공급계획 물량은 22만가구였지만 내년에는 15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형건설사의 내년 공급계획을 살펴보면 ▲현대건설(000720) 8000가구(조합물량 등 포함) ▲삼성물산(000830) 1만4000가구 ▲대우건설(047040) 9000가구 ▲GS건설(006360) 1만265가구 ▲대림산업(000210) 1만1186가구 ▲포스코(005490)건설 1만1064가구 ▲롯데건설 1만가구 등이다.

현대건설(2010년 공급계획 1만857가구)과 대우건설(1만3401가구)은 올해 초 공급계획 대비 2000가구 이상 줄었지만 삼성물산(1만1454가구), 대림산업(1만가구), 포스코건설(5955가구) 등은 늘었다. 올해 준비했던 사업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계획물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 건설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아직까지 공급계획을 확정한 곳이 많지 않은 상태"라며 "중소 건설사의 경우 내년 공급물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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