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이 사라진 주식시장엔 오히려 `금융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만 남았다. 시장이 안정된다 하더라도 경기침체라는 강적과 맞서야 한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이날 미 상원은 표결을 통해 찬성 74대, 반대 25표로 구제금융법안을 가결했다. 중산층에 대한 감세와 예금보장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2일 재소집될 하원에서의 통과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데다 법안으로서의 효력을 갖는데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오늘 결정으로 한숨 돌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도 적지 않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야 함은 물론, 투자자들이 안정을 찾기 위해 확인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국내금융시장의 불안도 투자자들이 신경써야 할 문제. 오늘 환율은 다시 1200원대를 돌파하면서 외화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고민도 함께 늘었다.
외국인은 100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아직 강세장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는 양상. 다만 일부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매수세를 가동하면서 시장을 떠받치고 나선 모습이다.
기관이 300억원의 순매수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거래로 들어온 순매수 규모만도 1700억원에 달한다.
구제금융통과는 금융주들에게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등 대형은행주들도 견조하다.
국제유가 하락조짐에 운송주도 적절한 대안주로 부상하고 있다. C&상선(000790)과 한솔CSN, 현대상선(011200) 등의 주가가 견조한 상황.
하지만 그외 대부분 업종들은 맥을 못추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의 부진은 여전하고 기계와 운수장비 등 중국 관련주들 역시 구제금융 통과와는 별개라는 듯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포소코와 현대중공업(009540) 관련주들이 크게 내리고 있고, 시총 1위주이면서 IT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1%대의 하락세다. 다만 현대차(005380)와 LG전자 등 일부 수출주들은 환율상승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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