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구조조정해도 효과 불투명"-S&P·무디스

  • 등록 2006-09-20 오후 12:00:02

    수정 2006-09-20 오후 12:00:02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포드의 구조조정이 성공하더라도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2009년까지 시원찮을 전망이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포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B2에서 B3로 한 단계 떨어뜨리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전망대로라면, 포드의 신용등급은 큰 변화가 없는 한 앞으로 12~18개월 내에 다시 한번 내려갈 수도 있다.

무디스의 신용분석가인 브루스 클라크는 "포드가 구조조정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이후에도 실적이 지지부진할 경우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동시에 포드의 등급을 떨어뜨린 스탠더드&푸어스(S&P)의 평가도 무디스와 대동소이하다.

S&P는 포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낮추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포드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올해 현금 80억달러를 소진해야 하고, 내년에도 종업원 바이아웃(Buy-Out)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지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P의 로버츠 슐즈는 "포드의 앞날이 지난 6월 예상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당장 채무를 불이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자등급 하향으로 포드 채권은 정크본드 수준이 아니라 `폐기물` 수준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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