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또 온다..농업·보험업 피해 우려

  • 등록 2005-04-12 오전 11:55:00

    수정 2005-04-12 오전 11:55:00

[edaily 이태호기자] 지난 1997~1998년 960억달러에 달하는 농작물과 재산 피해를 가져왔던 이상 기후 현상 `엘니뇨(El Nino)`가 올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2월 태평양의 예상밖 온도 상승은 타히티로부터 호주에 이르는 지대의 기압을 22년래 최저 수준까지 낮춰놨다. 8년 전에도 이 같은 징후는 아시아의 가뭄, 남미의 홍수, 미국의 토네이도를 야기했던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발전했었다. 서던 퀸즈랜드 대학(USQ)의 기후학 교수인 로저 스톤은 엘니뇨 패턴이 올 중반까지 발전할 가능성은 약 50%로 일반적으로 20%였던 데 비해 "위험이 두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처음 발생해 수개월에 동안 발전하는 엘니뇨는 가뭄을 겪고 있는 베트남의 커피 나무, 인도와 태국의 사탕수수, 브라질 콩 농장의 피해를 심화시킬 전망이다. 이 경우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폴저스` 커피나 GE 보험 솔루션 등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급증하게 된다. 한편 지난 2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르 우주연구소의 제임스 한센 박사는 온실가스와 수증기의 증가, 엘니뇨 현상 등으로 올해가 19세기 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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