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이르면 이번주 결론…‘韓 수주 확률 50%’

수주 땐 UAE 이후 15년 만의 '한국형 원전' 수출
  • 등록 2024-07-14 오후 4:59:30

    수정 2024-07-14 오후 7:03:4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체코 정부가 30조원 상당으로 예상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4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번 주 중, 이르면 오는 17일(현지시간) 선정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와 프랑스 전력공사(EDF) 2곳이 최종 경합 중인 가운데 15년 만의 한국형 원전 수출 소식이 들려올지 관심을 끈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단지 전경. (사진=CEZ Group)
14일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번 주 중 각료회의 성격의 회의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유동적이고 내주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업계는 이번 주, 이르면 17일이 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체코 신규 원전은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1.2기가와트(GW) 규모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총 30조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한수원과 한전기술(052690),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등이 참여해 프랑스 측과 최종 경합 중이다.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최종 수주까지 사실상 확정하게 된다. 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수주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는 쾌거를 기록하게 된다. 원전 수주부터 건설까지 15년 전후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또 현재 폴란드와 네덜란드, 루마니아, 영국 등이 추진 중인 원전 수출 경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원전업계는 팀코리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있는 것은 물론 국내와 UAE 원전 건설 과정에서 보여준 예산관리 측면에서도 프랑스 대비 우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제삼국에서의 원전 사업자는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 만큼 현 시점에서 EDF 대비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올 3월 체코에 방문하는 등 전방위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등 원전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기 위해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 왔다”며 “같은 유럽권에 속한 프랑스가 유리해 보이지만 기술력이나 비용, 공사시간 등 대부분 조건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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