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4% 오른 3만74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6% 상승한 2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BNB, 리플, 솔라나 등도 5~10%씩 가격이 뛰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전날 바이낸스 충격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합의를 보고 조사를 종결하면서 악재가 소멸한 게 차라리 시장에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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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 수준의 벌금을 물고 창업자인 자오 창펑이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가를 치렀지만, 사건이 종결된 것이 시장과 바이낸스에 모두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펌 로웬스타인 샌들러의 가상자산 사업 부문 공동 의장인 에단 실버는 “이번 합의는 바이낸스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마도 바이낸스가 규정을 준수하는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상당한 수익 창출을 계속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 CEO는 개인적으로 기소된 혐의를 인정하면서 5천만 달러(약 647억원)의 벌금을 내고, CEO 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그는 바이낸스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할 수 없으며, 이 금지 조치는 모니터링이 완료된 시점에 종료된다.
바이낸스 신임 CEO에는 바이낸스 지역 시장 책임자였던 리처드 텅이 선임됐다. 그는 싱가포르 금융감독청(MAS) 고위 관료 출신으로 규정 준수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MAS 퇴임 후 아부다비 경제저유구역(ADGM) 사업 CEO를 거쳐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외 지역 시장 책임자를 맡으며, 일찌감치 자오를 이을 차기 CEO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