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말 여행수요 증가… 인기 여행지로 부상

부킹닷컴, 연말 인기 여행지 톱10 선정
일본서도 하와이 호놀룰루 제치고 1위
  • 등록 2022-11-30 오전 9:36:41

    수정 2022-11-30 오전 11:26:37

셔울 대표 명소인 인사동과 약령시장 (사진=서울관광재단)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 연말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서울로 여행을 오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이어지던 입국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줄었던 항공 노선이 복구된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 부킹닷컴은 30일 올 연말 인기있는 여행지 10곳을 공개했다. 부킹닷컴은 연말인 다음달 2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 세계 주요 도시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여행 수요가 많이 늘어난 지역을 연말 인기 여행지로 발표했다.

올해 지난해에 비해 여행지 검색과 예약이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하이퐁(베트남), 다위안(대만), 콘깬(태국), 엘니도(필리핀), 오클랜드(뉴질랜드), 프루라(페루), 짱구(인도네시아), 알 마디나(사우디아라비아), 도쿄(일본), 서울(한국) 순이었다. 아시아는 상위 10개 인기 여행지 가운데 8개가 포함됐다.

부킹닷컴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여행 규제가 완화된 아시아 국가로 연말 여행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겨울철에도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도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인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은 호주와 뉴질랜드, 러시아, 일본, 대만, 태국, 말레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 인접 국가에서 여행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대만, 일본과 함께 연말 여행 검색과 예약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부킹닷컴은 콴타스항공과 에어뉴질랜드 등 호주와 뉴질랜드 국적 항공사의 한국행 항공편 증편이 여행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봤다.

서울은 일본에서도 연말 여행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종합여행사 HIS가 발표한 연말 인기 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서울은 처음으로 하와이 호놀루루를 제치고 연말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1위에 올랐다. 서울은 HIS가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내년 연초까지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량을 분석해 발표하는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 지난해 4위에 머물렀다.

HIS는 “유류할증료와 엔화 약세로 단거리 여행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입국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항공편이 늘어 선택권이 늘어난 서울, 부산 등이 연말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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