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재건테마주로 분류되는 삼부토건(001470)은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7.14%(100원) 오른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공작기계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하는 서암기계공업(100660)은 4.17% 올랐으며 6.02% 상승한 에스와이(109610) 등 건설·기계 관련 업체도 오름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교통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합동TF를 구성해 전후 재건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세계최대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 수례 등 중동 특수가 가라앉은 것도 타격이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11월 방한이 무산되면서다. 가뜩이나 국내 부동산경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해외 수주도 부진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시장의 우려에 대형건설사 주가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한달 간 현대건설(000720)은 21.76% 하락했으며 GS건설(006360)은 20.37%, HDC현대산업개발은 11.79% 내리는 등 줄줄이 하락세다. 금호건설(002990)은 지난 21일 하루 만에 11.53%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건설주의 목표가를 하향하며 주가 부진을 예견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경기 악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경색으로 시공사 유동성 고갈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면서도 “악재가 있으나 일부 시공사 도산 가능성은 앞서간 추측이며 가려져 있는 불확실성이 측정 가능한 위험으로 나타난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