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기도 승리에 도움되기 위해 나왔다"[일문일답]

안 위원장, 분당갑 출마 공식 선언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 노원병 떠나 아쉬워"
최종 후보 선출 관련해 "당의 뜻 따르겠다"
  • 등록 2022-05-08 오후 3:23:53

    수정 2022-05-08 오후 3:23:53

[이데일리 김유성 김보겸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분당갑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떠난 선거구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병관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출마가 유력한 곳이다.

안 위원장은 소통관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경기도 지방선거 흥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다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민의힘에 유리하지 않은 판세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을 떠나는 아쉬움도 전했다. 안 위원장은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떠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분당갑에 대한 전략 공천은 없다”고 천명한 가운데 안 위원장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경선을 치르게 되어도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안 위원장과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이다.

(수원=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 후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언제 만날 계획?

△지금 제가 후보자다. 후보 서류 제출 후 인사드리겠다.

-서울 노원병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계속 약속을 지켜왔다. 처음 노원병 출마할 때 저는 국회의원 그만두더라도 떠나지 않고 계속 살겠다고 말해왔다. 이제는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떠나는 마음이 아쉽다.

-출마 결정적 계기는?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이 나아갈 계획을 세웠다.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점을 알았다. 이번 지선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그리고 지금의 분당갑도 만만치가 않은 곳이다. 민주당 후보가 바로 전에 당선된 곳이 아닌가. 저와 연고가 있는 곳이기도 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당선인이랑 출마 관련해 어떤 얘기 나눴는지.

△격려해주셨다.

-당에서 전략공천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경선 가능성도 있는데.

△모두 당의 뜻에 따르겠다.

-민주당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나온다. 승리할 수 있는 포인트는?

△선거는 항상 어렵다. 세상에 쉬운 상대는 없다. 저와 김병관 후보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제 기술로 제 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란 점이다. 김병관 후보는 투자자이다. 그런 점을 들 수 있다.

-수도권 전체 승리에 기여한다고 했다. 경기도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불리한데.

△우선 제가 출마하는 분당갑부터 열심히 해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 않겠나. 또 분당갑 주변에 여러 인구 100만 이상의 지역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 중 저와 아주 오랫동안 교감을 가진 분들이 이번에 후보로 많이 나왔다. 김은혜 후보가 분당갑 국회의원을 한 만큼,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만나서 자문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통해 경기도 전체 분위기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당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야한다는 요청도 있었는데, 이를 뒤로하고 분당갑에 나온 이유는?

△지금 당선인이 경기도 선거 전체를 걱정하고 계신다. 그래서 저는 경기도 선거에 공헌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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