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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측은 제출받은 인수제안서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자금 증빙에 중점을 두고 투자확약서와 은행 지급보증서 등을 세밀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서는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이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2000억원대 후반, 인디EV가 1000억원대 초반의 금액을 각각 써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원대 금액을 적어낸 인디EV를 제외한 나머지 2곳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는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냈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1t 전기트럭과 9.3m 전기저상버스, 8.8m 전기저상버스를 판매하는 등 전기 상용차를 양산해서 판매하고 있다.
인수제안서에는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에 대해 오는 2022년 10종부터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EV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1000억원대를 적어내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다음달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몸집이 인수 후보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인수 후보들이 쌍용차를 인수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작년 매출은 89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고, 이엘비앤티의 작년 매출은 1억원, 자본금 3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 영업손실은 446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