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시대 자동차는 휴식·업무 공간이죠"…시트 기술개발 활발

자동차 시트 관련 특허출원 최근 10년간 연평균 188건 달해
  • 등록 2021-06-10 오전 9:57:12

    수정 2021-06-10 오전 9:57:12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1테크노벨리에서 열린 ‘제4회 판교자율주행 모빌리티쇼’를 찾은 시민들이 제로 셔틀버스를 살펴보고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자율주행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공간 최적화를 위한 차량 시트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은 운전자가 안전 운전에 보내는 시간을 탑승자간 대화·동영상 감상 등 여가를 즐기고,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탑승자의 차량 내 활동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실내구조 변화가 선행돼야 하고, 차량 내 공간 비중이 가장 큰 시트 변화는 필수적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여행도 할 수 있는 소위 ‘차박’의 인기가 더 높아지는 가운데 시트 기술은 차량 실내 공간 변신을 위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 시트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188건 수준으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별로는 안전 등 기능 향상 시트 출원이 1576건(84%), 차내 공간 활용 관련 시트 출원 291건(15%), 탑승자 신체 진단 등 헬스케어 관련 시트 출원 17건(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출원인별로 보면 대기업 31.7%, 중견기업 27.9%, 외국인 17.0%, 중소기업 11.0%, 개인 9.1%, 대학·연구소 등 3.3% 등 대기업이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트 기술의 최근 큰 변화는 차량 내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회의를 하는 등 자동차를 휴식·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2018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또 탑승자의 신체를 감지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 숙면을 유도하도록 시트 각도를 조절하거나, 응급 시 구호조치를 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융합되는 등의 신기술도 접목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탑승자의 휴식·업무·건강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생활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광석 특허청 심사관은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는 과거 안전 운전에 기울이던 시간을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차량 실내 공간을 다변화 할 수 있는 자동차 시트 기술의 특허출원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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