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북연극교류위원회는 오는 27일 ‘백년전쟁: 남북연극 친일과 싸우다’라는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상해 임시정부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연극을 통한 남북한 한민족 의식 고취를 위해 마련했다. 남북연극의 친일잔재 청산과 한민족 정신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토론한다. 코로나19로 세미나는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한다. 세미나 참여는 무료다.
오는 11월에는 낭독공연과 연극인 걷기 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친일청산’을 주제로 남북한의 다른 연극 작품을 경험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남북연극교류를 위한 마중물을 만들기 위한 무대다.
낭독공연 작품으로 남한의 ‘짐’(연출 박혜선, 극단 사개탐사), 북한의 ‘황혼’(연출 심재욱, 극단 바바서커스), ‘꽃파는 처녀’(연출 이해성, 극단 고래)가 선정됐다. ‘짐’과 ‘황혼’은 11월 14일 서울 대학로에서, ‘꽃파는 처녀’는 11월 16일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의 분단을 마주하는 장소에서 연극인들이 경계 너머를 꿈꾸며 함께 걷고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일본제국주의에 치열하게 대항했던 이야기들을 공연함으로써 한민족의 동일성을 회복하고 남북교류의 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는 2000년 8월 발족한 남북연극교류특별위원회, 2003년 발족한 서울평양연극제 등 과거 남북한 연극인의 교류를 추진한 단체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2017년 12월 남북연극인교류추진위원회로 시작해 이듬해 현 명칭으로 변경했다.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남북연극교류위원회 온라인 세미나 ‘백년전쟁: 남북연극 친일과 싸우다’ 이미지(사진=남북연극교류위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