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90억유로(약 12조 18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기로 독일 정부와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연방경제안정화기금(WSF)이 57억유로를,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이 30억유로를 각각 수혈해줄 예정이다. 나머지 6억유로는 민간은행이 지원하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루프트한자가 지분 20%를 3억유로에 WSF에 매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회사가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에는 정부가 5% 지분을 추가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했다. 독일 정부는 2명의 감독위원도 파견하기로 했다. 독일 최대 항공사가 사실상 국유화되는 셈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 충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독일 정부와 회사 경영진 간 합의는 이뤄졌지만 아직 이사회, 주주 및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자금이 독일 기업을 넘보지 못하게 막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