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입시 앞둔 고3·중3, 순차적 등교방안 의견 수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늦어도 5월초 등교 개학 시기·방법 국민께 알려드려야"
"이번주 황금연휴, 방역과 일상 병행 가늠자 시험"
  • 등록 2020-04-27 오전 9:04:36

    수정 2020-04-27 오전 9:07:4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교육부에서는 늦어도 5월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생활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 총리는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학생들의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님들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활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다”면서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하고, 등교를 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는 어떻게 유지하고 급식위생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쉽게 넘길 수 없는 세세한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번 주중에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데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된다”면서 “이미 항공편과 열차, 주요 관광지 예약이 거의 매진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어떻게 스스로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어디를 가시든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와 강원도 등 지자체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방역 준비에 임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번 연휴는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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