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 코아젠투스 지분 투자 순항…4세대 항암 치료제 탄력

티제이유·펜라이프 인수로 바이럴진 지배주주 효과
  • 등록 2018-04-16 오전 9:05:07

    수정 2018-04-16 오전 9:05:0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필룩스(033180)가 미국 신약 개발업체인 티제이유와 펜라이프를 인수한다.

필룩스는 오는 17일 티제이유 지분 100%(1000주)와 펜라이프 지분 100%(1000주)를 총 378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티제이유와 펜라이프 최대주주는 코아젠투스다. 코아젠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승인자문위원장인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스캇 월드만(Scott A. Waldman) 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신약 연구개발회사다.

앞서 코아젠투스는 지난 2월27일 필룩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378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코아젠투스는 티제이유와 펜라이프 매각 대금을 유상증자 납입자금과 상계 처리하기로 했다. 다음달 10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 코아젠투스는 필룩스 2대주주로 올라선다.

필룩스는 티제이유와 펜라이프를 인수해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 개발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티제이유와 펜라이프는 대장암 전이암 백신 및 치료제(GCC 백신)를 개발 중인 바이럴진 지분 62.34%(166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럴진은 GCC 백신에 대한 임상 1상을 끝내고 현재 임상 2a를 위한 간이동물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임상2b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안원환 필룩스 대표이사는 지난달 코아젠투스 핵심연구인력이 상주하는 필라델피아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을 방문해 바이럴진의 대장암 관련 면역항암백신에 대한 2상 일정을 확인했다. 바이럴진은 면역항암백신을 위탁 생산 중이며 생산 공급을 완료하는 올 하반기에 임상2상을 시작한다. 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덕분에 임상 2상을 끝내면 바로 판매할 수 있다.

필룩스는 신약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스캇 월드만 교수가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필룩스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스캇 월드만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스캇 월드만 교수가 이끄는 코아젠투스는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럴진뿐만 아니라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제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답티브 이뮤노테라피즈(Adoptive Immunotherapies), ‘GUC2YC’ 면역유산균을 사업화하는 지바이오틱스(G Biotics)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코아젠투스 자회사인 어답티브 이뮤노테라피즈는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제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아젠투스의 CAR-T치료제는 미국의 블루버드바이오와 공동으로 동물임상을 완료했고 현재 아시아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로 필룩스는 코아젠투스와 함께 CAR-T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필룩스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신약 개발 그룹인 코아젠투스가 투자하면서 필룩스 신약 개발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스캇 월드만 교수가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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