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원도도 뚫리나…고병원성 여부 검사

  • 등록 2017-11-21 오전 9:22:32

    수정 2017-11-21 오전 9:22:32

△강원 춘천시의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평창 올림픽 개최를 두 달 앞두고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원도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강원 양양군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검출 지역 반경 10km를 임상·정밀 검사 등을 위한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21일 동안 가금 및 사육 조류 이동 통제와 소독 등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 검출한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인지 확인하는 데는 3~5일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만약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전북 고창에서 발발한 고병원성 AI에 강원 지역까지 뚫리는 셈이다.

앞서 지난 19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 농가에서 기르는 오리에서 고병원성 AI(H5N6형)가 확진됐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도 20일 고병원성 AI(H5N6형)가 검출됐다. 정부는 AI 위기 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20일부터 21일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 농장과 종사자, 차량 등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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