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17.5%(42개사)나 돼 올 상반기 신입직 대졸 정규 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무역업, 자동차/운수 비교적 채용 진행 기업 비중 높아
업종별로 보면 △유통/무역업이 조사 기업 중 55.6%가 ‘올 상반기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자동차/운수(53.8%) △식음료/외식(52.4%) 등도 타 업종에 비해 대졸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경기침체 영향과 함께 화학제품 부문의 경우 4분기 채용인력 수가 증가하고 1분기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돼는 계절적 변동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중공업 분야도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신규 채용을 소심하게 잡고 있는 기업들이 많았으며, 불안한 건설경기로 인해 건설업 역시 상반기 채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금융권도 29.6%의 기업이 상반기 인력을 채용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분석한 2016년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86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9,403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적으로 109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 총 9,878명 보다 4.8%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지난해 대비 대졸 공채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채용규모가 29.3%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18.3%) △금융업(-9.8%) 등도 전년 대비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사된 기업들 중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IT/전기전자업종으로 총 2,564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동차/운수업(2,413명) △금융업(980명) △석유/화학업(643명) △기계/철강/조선/중공업(594명) △유통/무역업(585명) △제조업(509명) △식음료/외식업(495명) △건설업(35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측은 “대부분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일부 대기업들은 공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턴이나 산학장학생 등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