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야기하는 ‘중풍’ 환자 증가

발병 초기 원인 찾아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효과적
  • 등록 2015-02-09 오전 9:33:01

    수정 2015-02-09 오전 9:33: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실내외의 온도차가 커지면서 중풍(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중풍은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질환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10만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경우 20~30%는 사망하고 일단 생존한 경우에도 운동장애, 감각마비, 언어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신체적ㆍ정신적 고통을 받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조기호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센터장은 “한방에서는 일단 중풍이 생기면 약물이나 침, 뜸 등을 이용해 전신의 기혈을 살펴 몸의 부조화를 조절하고 기능을 조화시키는 원리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한약을 이용한 치료의 경우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풍(風)을 제거하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인체의 습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고 기혈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갈근(칡)과 황금 등을 넣은 청폐사간탕 같은 한약의 경우 뇌혈류 개선, 뇌세포 보호, 뇌부종 개선, 항혈전 작용 등에 좋아 중풍이 많이 발생하는 태음인의 중풍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우황청심원도 뇌혈류 개선을 통한 중풍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우황청심원의 경우 중풍 초기에는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복용시키다가 기도로 넘어가 기도가 폐색되거나 폐렴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환자의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복용을 시키는 것이 좋다.

침이나 뜸을 이용해서도 효과적이며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침 치료의 경우 뇌혈류를 증가시키고 뇌의 재조직화를 도와 기능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혈을 자극해 발병 초기의 응급처치는 물론 운동장애, 언어장애, 안면마비, 감각장애 등의 후유증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뜸의 경우 경혈에 온열자극을 가해 운동장애 및 배뇨장애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기호 센터장은 “중풍의 경우 한방에서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할 것을 권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중풍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발병의 원인을 찾아 몸의 평형상태를 조절하고 1~3개월까지는 운동장애나 언어장애, 감각장애 등을 치료하게 된다. 이후에도 꾸준한 회복치료와 함께 금연, 혈압조절, 고지혈증 조절 등의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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