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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시내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총 67만443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94만3191가구)과 비교해 28.6%(26만8760가구) 감소한 수치다. 3억원으로 구할 수 있는 전셋집이 5년 새 26만여 가구나 사라진 셈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와 강남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억원 이하 전셋집이 가장 줄어든 곳은 송파구로 2009년 5만7425가구에서 지난해 2만61가구로 절반 이상인 3만7364가구(65.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가 전세 물량은 급증했다. 송파구 내 5억원 이상 중소형(전용 85㎡ 이하) 전세 물량은 2010년 36가구에서 이듬해인 2011년 3590가구로 1년 새 100배 가까이 늘었다. 이후 3년만에 6배 가량 증가한 지난해 말 기준 1만9201가구에 달한다.
강남구는 2009년 4만8685가구에서 지난해 2만2663가구로 5년 새 2만6022가구(53.4%)가 줄었다. 강남구는 3.3㎡당 전셋값이 2000만원을 웃도는 가구 수가 2013년 5074가구에서 지난해 1만6354가구로 1년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임차 수요가 전세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강남·송파구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전셋집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전세가격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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