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1% 상승 예상..건산硏

건설산업연구원,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주택산업연구원, 서울 집값 0.6% 상승 전망
  • 등록 2009-06-25 오전 11:00:00

    수정 2009-06-26 오전 7:16:22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실물경제 회복속도가 더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1% 내외의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최근 3년간 지속된 공급물량 부진은 경기가 나아진 뒤 불필요한 수급불균형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5일 열린 `2009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하락폭도 적고 기간도 짧게 진행돼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심각한 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으나 전반적인 침체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가격은 올 1분기쯤 저점을 찍었지만 하반기 추가적인 상황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전체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1% 내외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 등 국지적으로 이슈가 있는 지역의 시장상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와 매매 수요의 전세 이전 등의 효과로 2~3% 정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건산연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2000~2008년 평균)보다 약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건설실적(주택건설사업승인)은 지난해(37만호) 보다 줄어든 33만호로 예상하고 분양실적도 지난해 수준인 25만호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지난해부터 민간의 부진한 주택공급실적을 공공부문이 메우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며 적절한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의 주택공급을 활성화시키고 재정투자를 다른부문에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주택시장이 실물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격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경기회복기에는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며 "주택공급 규모를 좀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또 향후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택지조성사업이나 주택건설사업들의 물량까지 추가될 경우 지방의 미분양사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 개별 건설업체의 자체적인 노력은 물론 정부의 해소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 전국의 집값은 0.5% 떨어지겠지만 서울(0.6%)과 경기(0.4%)·인천(0.4%)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지역별로는 서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으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1.7%, 1.2% 상승하는 반면 전국의 아파트값은 0.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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