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여성의 성(性)`을 주제로 솔직하고 과감한 칼럼을 연재해 화제를 모았던 산부인과 여의사가 자살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 민씨가 저술한 `명기를 꿈꾸는 여성들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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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10시쯤 여성전문병원을 운영해온 산부인과 전문의 민모(41)씨가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져 누워있는 것을 민씨의 어머니가 발견했다.
민씨는 1년 전에도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을 정도로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정 문제로 수년간 속앓이를 해오다 우울증에 걸려 몇 년 전부터는 잠을 잘 자지 못해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것.
발견당시 숨진 민씨 옆에 주사기 여러 대와 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사용되는 근육이완제 1병이 놓여 있던 점, 오른쪽 손목에는 수차례 주사를 놓은 흔적이 있었던 점 등을 미뤄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민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여성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명기(名器)를 꿈꾸는 여성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