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NLL 이견 있다 말하면 대통령께…"

"영토 아닌 NLL 성격과 배경 설명한 것으로 이해"
이 통일 "정부내 NLL관련 이견없다" 강조
성경륭 정책실장 "지역분류 조정 없다"
  • 등록 2007-10-12 오전 11:36:12

    수정 2007-10-12 오전 11:36:12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김장수 국방부장관은 12일,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청와대 관계자등이 참석, 청와대에서 열린 `2007 남북정상선언 이행 종합대책위 1차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대통령의 발언에) 이견이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다"며 "이견이 있다고 말하면 대통령께…"라며 말을 아꼈다.

전날 노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흔쾌하게 동의하지 않는듯한 모습이었다.

김 장관은 다만 "노 대통령이 영토(개념)에 중점을 두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NLL의 성격과 배경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예민한 질문, 곤란한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정부내에서 이에 대해 이견이 없다"면서 "국방장관도 이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노 대통령은 NLL을 군사적 목적의 경계라고 보는 것이며, 영토 개념이 아니다"며 "또한 NLL은 실제로 존재하는 선인데 이를 무시하면 안되며, 국방장관도 실제로 존재하는 선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은 2단계 균형발전정책중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분류` 조정 여부와 관련, "조정은 안된다. 기본 입장에서 변화없이 그대로 간다"며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노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북에 대한 기본적인, 흔히 말하듯 로드맵"이라며 "전체적인 구상과 계획,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어느정도 상세하게 그릴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최소한 다음 정부가 세부적인 협의를 하면서 진행시켜 나갈 수 있도록, 남북간에 필요한 합의,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합의는 미리 매듭지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91, 92년에 걸쳐서 만든 남북기본합의서 부분이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서 참고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제협력에 관한 부분은 소상하게 나왔지 않아 새로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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