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코스피는 개장 한 시간여 만에 1890선을 회복하며 1900선 돌파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0포인트(0.23%) 하락한 1890.34를 기록하고 있다. 1900선에는 불과 10포인트 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수급에 의한 강세장 앞에 뉴욕발 악재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미 여러 번 우려먹었던 재료라 약발도 다한 상태.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2% 대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는 다시 0.48% 오르면서 63만원을 회복했다. 하이닉스(000660) 역시 1.59% 오르고 있다.
이밖에 제약과 건설, 화학 등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은행과 증권 등의 금융주와 기계 철강 등 기존 주도주들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뉴욕발 악재가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을 뒤흔들만한 재료는 아니었다"면서 "2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세에 주목하는 모습들이 관찰되면서 기대심리 또한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옵션만기일 부담에서 자유로운 코스닥은 일찌감치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장 15분만에 상승반전한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폭을 조금씩 높여가며 지금은 전날보다 0.33% 상승, 82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