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라크 파병 1년 연장` 동의..당론 결정

병력 1000여명 감축 전제..사단 사령부 규모는 유지
내년 5월~6월경, 1개 민사여단과 지원부대 대상으로 감축
  • 등록 2005-12-01 오전 11:24:14

    수정 2005-12-01 오전 11:24:14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열린우리당은 정부가 요청한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의 주둔기간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고 병력을 1000여명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은 1일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1000여명의 감군안을 전제로 한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오영식 공보담당 부대표가 밝혔다.

이날 정책의총에서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참석해 ▲이라크 정부와 아르빌 자치정부의 요청 ▲현재 진행중인 민사재건 사업의 완료 ▲UN안보리의 다국적군의 파병을 1년 연장하는 결의안 채택 등을 이유로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현재 주둔 부대 중 공병과 의무를 중심으로 한 1개 민사여단과 그 지원부대가 감축의 대상이 될 것이며 사단 사령부의 규모는 현재대로 유지하되 시기는 내년 5~6월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찬석 의원은 "현재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는 아르빌 지역에 우리 군이 배치돼있는데 그 주변의 터키나 이란은 우리 군의 주둔에 대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지금 자이툰 부대가 하는 역할은 NGO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인데 굳이 연장할 필요가 없다"며 파병연장 동의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유재건 의원은 "이라크 파병은 국가 이미지 제고 외에도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중동에서 한국군의 파병에 대한 기본 취지를 이해하고 한국군 파병에 대해 격려하는 목소리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찬성의 의견을 밝혔다.

임종석 의원은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과 관련 문제는 가부의 문제 이전에 국민들에게 국회나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와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정청래 의원은 "자이툰 부대를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당이 보다 분명한 입장을 결단하고 정부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론으로 결정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반대하는 의원은 당지도부에서 따로 만나 논의하기로 하고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정책의총에서 `X파일`특별법과 특검법에 대해 논의하고 한나라당이 제시한 특검법과 여당이 제시한 특별법을 합친 가칭 `불범도청 테이프 처리와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법률`을 기존 방침대로 처리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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