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씨는 삼성그룹에서 60억원을 전달받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우선 이씨를 상대로 지난 97년 삼성측이 대선자금 지원 명목으로 60억원을 이회창 후보측에 전달하는 과정에 홍석현 주미대사가 실제로 관여했는지, 60억원 이외에 추가로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회성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김인주 삼성 구조본 사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계열사 5~6곳의 기밀비로 10억원을 만든 뒤 신세계 백화점을 통해 10만원짜리 무배서 수표 1만장으로 바꿔 이회창 후보측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