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 동생 이회성씨 검찰 출두

檢 삼성측에서 60억원 전달받은 과정 조사
  • 등록 2005-09-16 오후 2:06:58

    수정 2005-09-16 오후 2:06:58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국가정보원 불법감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6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동생 이회성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씨는 삼성그룹에서 60억원을 전달받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우선 이씨를 상대로 지난 97년 삼성측이 대선자금 지원 명목으로 60억원을 이회창 후보측에 전달하는 과정에 홍석현 주미대사가 실제로 관여했는지, 60억원 이외에 추가로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인주 삼성그룹 사장이 지난 97년 9월 당시 홍석현 사장이 살던 서울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치 자금을 건네 받은 당시 상황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회성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김인주 삼성 구조본 사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계열사 5~6곳의 기밀비로 10억원을 만든 뒤 신세계 백화점을 통해 10만원짜리 무배서 수표 1만장으로 바꿔 이회창 후보측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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