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업계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겠다.”
김보현 대우건설 신임 대표는 17일 대우건설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당면한 건설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실경영 기조 속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여,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튼튼한 대우건설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 지난 17일,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개최된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김보현 대표가 대우건설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
|
김 대표는 스마트 건설 및 신사업 진출도 강조했다. 그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인 BIM, PC 등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D모델링을 통해 건축물의 모든 구성 요소를 시뮬레이션하고 데이터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기술을 말하고, PC(Precast Concrete)는 사전 제작된 건축물의 기둥, 보, 바닥 벽체 등 해당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하는 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한 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공법을 말한다.
이어 “‘내 가족을 지킨다’라는 각오로 정성을 다해 현장 관리를 하자”며 ‘안전’ 최우선 문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우건설이 지난 50년 동안 쌓아온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팀과 본부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3대 권역에 대한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등 신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건설 이외의 신산업 분야를 구체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김 대표 취임식에는 전임 대표인 백정완 대표이사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백 전 대표는 이임사를 통해 “인생에서의 가장 값진 순간은 대우건설과 함께한 시간들이었다”며 “대우건설은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어려움 앞에서 하나로 뭉쳐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 전 대표이사는 대우건설에서만 40년을 근무했다. 특히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편입되고 3년간 대우건설을 이끌어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백 전 대표이사에게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새로 취임하는 김 대표에 대해선 “대우건설 M&A 과정을 총괄, 두 회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