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AI? 글쎄" 의심 받더니…최고가 '대반전'

애플 장중 최고가 경신
15일(현지시간) 장중 237.49달러 치솟아
전장 대비 1.1% 오른 233.85달러 마감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앞두고 기대↑
애플, 3년 만에 새 아이패드 미니 출시
  • 등록 2024-10-16 오전 8:11:03

    수정 2024-10-16 오전 9:33:0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제조사 애플 주가가 월가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앞두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15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237.4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7월 1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237.23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애플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233.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시가총액은 3조5555억 달러)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글로벌 시총 1위 선두 자리를 위태롭게 한 엔비디아는 이날 반도체주의 하락세 속에 전장 대비 4.69% 하락하면서 시총은 3조2281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최근 예측된 아이폰 출하량 데이터는 애플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최근 아이폰16 출시도 매출에 힘을 보탰다.

IDC의 나빌라 포팔 데이터 및 분석 담당 선임 이사는 전날 성명에서 “미국 외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시차를 두고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다가오는 연휴 시즌에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가에선 애플의 아이폰16 라인업에 대한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미국 투자사 제프리스는 지난주 애플 주식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새로 도입된 AI 지원이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월가에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번스타인, 에버코어 ISI의 분석가들은 이번 주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재차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이 과거 출시보다 아이폰16 출시에 더 잘 준비됐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점검에 따르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신형 아이폰 프로·프로 맥스 수급 불균형이 수개월 동안 유지됐던 과거 주기와 달리 애플은 공급 제약을 피하기 위해 공급업체에 일반적인 패턴보다 일찍 부품 재고를 준비하도록 요청했다”며 “더 나은 공급 조건이 아이폰 리드 타임이 최근 주기보다 이번 주기에 더 짧은 이유에 기여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할 수 있는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새 아이패드 미니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기존 모델과 같은 크기의 8.3인치(21㎝)로, 애플이 자체 개발한 A17 프로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애플은 오는 28일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판매와 정리해고, 국내외 반독점 규제 당국과의 충돌 등 험난한 과정에서도 올해 애플 주가는 지난해보다 31% 상승했으며 지난주에만 3.6%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애플 주가는 245.4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9% 증가한 주당 1.5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약 40명의 애널리스트가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하고 19명은 중립, 2명은 주식 매도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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