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237.4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7월 1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237.23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애플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233.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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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시가총액은 3조5555억 달러)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글로벌 시총 1위 선두 자리를 위태롭게 한 엔비디아는 이날 반도체주의 하락세 속에 전장 대비 4.69% 하락하면서 시총은 3조2281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최근 예측된 아이폰 출하량 데이터는 애플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최근 아이폰16 출시도 매출에 힘을 보탰다.
앞서 월가에선 애플의 아이폰16 라인업에 대한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미국 투자사 제프리스는 지난주 애플 주식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새로 도입된 AI 지원이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월가에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번스타인, 에버코어 ISI의 분석가들은 이번 주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재차 강조했다.
애플은 이날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할 수 있는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새 아이패드 미니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기존 모델과 같은 크기의 8.3인치(21㎝)로, 애플이 자체 개발한 A17 프로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애플은 오는 28일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판매와 정리해고, 국내외 반독점 규제 당국과의 충돌 등 험난한 과정에서도 올해 애플 주가는 지난해보다 31% 상승했으며 지난주에만 3.6%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애플 주가는 245.4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9% 증가한 주당 1.5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약 40명의 애널리스트가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하고 19명은 중립, 2명은 주식 매도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