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 역대 최대…모빌리티기업 진화-SK

  • 등록 2024-09-04 오전 8:02:39

    수정 2024-09-04 오전 8:02:3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4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에 대해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PTF Conversion) 사업으로 실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면서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1만1370원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항공 산업의 위축을 야기하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2020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감소했지만, 2021년부터 빠르게 반등하면서 해마다 사상 최고 매출액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구조물 및 부품 제작, 개조 및 창정비,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민간 및 군용 항공기와 회전익 동체 등을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은 사용하지 않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PTF 컨버전 사업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노후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은 지속 진행 중이며, 이는 탄탄한 수주잔고와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공급망 가치사슬 재편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판단이다. 나 연구원은 “엔데믹 전환 이후 신규 항공기에 대한 수요는 반등했지만 한 번 무너진 공급망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반면 생존 기업에는 수혜가 집중되고 있으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 중으며 새로운 고객사의 등장은 물론 적용 기종이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공장 증설과 함께 신규 공장 확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제조업체를 넘어 우주항공 모빌리티 위탁생산 전문기업으로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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