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美, 대중 제재 강화 소식에 전 세계 반도체주 와르르
"글로벌파운드리스 美제조 비중 높아…亞 노출 적어"
美대선 가까워지며 트럼프 'MAGA' 수혜 영향도
대만 TSMC·네덜란드 ASML·日 도쿄일렉트론 등 직격
  • 등록 2024-07-18 오전 9:26:11

    수정 2024-07-18 오전 9:26:1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전 세계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소식이 반도체주 하락을 촉발한 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82% 급등했다. 이는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대다수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은 미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되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FT는 “아시아에 크게 노출된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적 모멘텀이 커진 것도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베어드의 기술 전략가인 테드 모튼슨은 “지난주에 대규모 ‘섹터 로테이션’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부합하는 모든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MAGA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인텔의 주가도 장중 한때 8% 급등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다른 반도체주와 동조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0.35%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계속해서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다면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 상장된 대만 TSMC(-7.98%), 네덜란드 ASML(-12.74%)의 주가도 급락했다. 특히 TSMC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만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콕 집어 언급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도 이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11.23% 하락했다.

AJ벨의 투자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주와 관련해 끊임없이 나오는 호재에 익숙해져 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와도 대비하지 못하고 시장은 공황 상태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