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 중심으로 모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더혁신회의)가 4일 공식 출범했다. 더혁신회의는 “대선 실패 후 혁신을 보여준 것이 없다”며 ‘권리당원 중심 의사결정’ 등 과감한 쇄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더혁신회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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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혁신회의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민주당은 120만 권리당원 중심의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중정당으로 과감히 탈바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혁신회의에는 지역위원장 및 당직자, 청와대·지방정부 및 지방의회 출신 인사를 비롯해 법조계,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현 정권의 퇴행적 국정운영이 거듭될수록 제1야당 민주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정권창출에 실패한 민주당은 대선 이후 어떠한 집단적 성찰이나 혁신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검찰과 보수언론의 집요한 정치적 공세에 시달리는 당 대표를 덩달아 흔들었고 당내 패권에만 집착하는 모습은 실망과 분노 그 자체였다”며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을 ‘강성 팬덤’이라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역의원들은 180석을 갖고도 검찰 개혁, 언론개혁 등 촛불개혁의 적기를 놓치고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는 의원 중심의 폐쇄적인 구조가 있었다. 저비용·고효율의 정치를 위해 비민주적 의원집중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더혁신회의는 △민주당 개혁성 회복, 공천 혁신, 대의원제 폐지, 특별당규 개정 등 정치개혁 선도 △총선승리·정권교체 위한 국민적 역량 및 희망 집대성 △퇴행적 권력에 맞춘 강력한 정치연대 규합 △맹목적 냉전외교 저지 및 동북아 평화 질서 회복,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 △사회양극화·불평등 극복 등 국민 참여 미래 아젠다 플랫폼 구성 등을 5대 강령으로 제시했다.
더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은 김우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맡았다. 이들은 1차 상임운영위원회를 진행해 50일 혁신대장정 기간을 선포하고 ‘20만 혁신당원 모집 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우영 위원장은 “정당혁신과 정치교체는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될 시대적 요구”라며 “민주당의 과감한 혁신만이 총선승리와 정권심판의 자물쇠를 풀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