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협업툴(직장인의 소통과 업무를 돕는 프로그램) 스타트업 스윗테크놀로지스의 이주환 공동창업자 겸 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 대표는 엄지를 척 내밀면서 슬랙의 아성을 뒤흔들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근 방한한 그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오늘까지 이틀 밤을 지새우며 일했지만, 스윗에서의 하루가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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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스윗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협업 운영체제(OS)’를 선보였다. 현재는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BTS’로 불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전 세계 184개국의 4만여개 기업·팀이 스윗을 통해 업무를 개선했다. 구글마켓플레이스는 스윗을 ‘2022 혁신적인 앱’으로 선정했다. SK브로드밴드, 카카오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의 투자에 힘입어 작년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기업 가치는 현재 3억달러(22일 환율 기준 4314억원)다.
스윗의 강점은 여러 앱을 빠르고 자유자재로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메일, 메신저, 문서 작성, 파일 공유, 클라우드, 화상회의, 업무관리, 캘린더 기능까지 스윗의 한 화면에서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여러 기업 직원들이 많게는 수십개 카톡 창을 띄우고, 각종 메일·메신저 창을 넘나들며, 본인 업무와 무관한 메시지까지 읽는다”며 “스윗에만 접속하면 이를 원스톱으로 확인 가능하고, 본인 관련 메시지만 추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 연말에 13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고객들이 코딩을 몰라도 서비스를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는 협업툴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3명(이주환·임상석·박진호)이 창업한 지 6년 만인 내년에 직원 수 250~300명 달성, 200억원 매출 목표”라며 “2026~2027년에는 70조원 규모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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