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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을 인용, 벨고로드주에서 러시아 신병들이 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무장 괴한 2명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러시아 병사 11명이 사망했고, 최소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정확한 신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범인들이 우크라이나군과 연관돼 있다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테러리스트들이 러시아 병사들을 먼저 공격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벨고로드주에서는 유류고가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중 하나가 지역 내 유류 저장고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내 한 국경 초소에도 이날만 14발의 포격이 가해지는 등 수일째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군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날엔 벨고로드주의 한 발전소가 포격에 맞아 화염에 휩싸였고, 이틀 전인 13일엔 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국경 초소가 파괴됐다. 주도인 벨고로드에서는 아파트 일부가 붕괴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에 따른 사고라고 지속 의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 미사일의 오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공격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서방은 확전 가능성 우려 등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