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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군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전날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대만 동부 앞바다를 향해 여러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고 일부가 일본의 EEZ 안쪽에 낙하했다.
중국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안쪽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일본의 안전 보장과 국민의 안전에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선 “매우 위압적”이라고 비판했다.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차관은 이날 충쉬안여우 주일 중국 대사에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며 전화로 항의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호위함과 초계기 등을 동원해 경계 감시에 돌입했다.
앞서 1년 9개월 만의 중국과 일본의 외교장관 회담도 취소됐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취소를 통보해 왔다. 중국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관련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부당하게 비난했기 때문이라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