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SK이노 울산CLX 총괄 “전 세계 에너지 기업 롤모델 되겠다”

“울산CLX, 가장 친지구적인 그린 플랜트 만들 것”
“생산 제품·과정 그린화…개선 넘어 패러다임 전환”
중온 아스팔트 등 저탄소 석유제품 연구·개발 진행
  • 등록 2022-03-16 오전 9:39:54

    수정 2022-03-16 오전 9:39:5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 모든 계열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울산 콤플렉스(CLX)를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의 롤 모델이 되는 가장 친(親)지구적인 그린 플랜트로 만들겠습니다.”

16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유재영 울산CLX 총괄은 최근 진행한 회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 수립한 SK이노베이션과 모든 계열사가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해로, 울산CLX 역시 맡겨진 과제를 빈틈없이 실천하는 모범적 자세를 보이겠다”며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총괄 (사진=SK이노베이션)
유 총괄은 “원유 정제부터 각종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이른바 탄소(Carbon)을 기반으로 하는 울산 CLX를 그린 플랜트로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울산CLX엔 탄소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 4000여명이 모여있고, 그린 플랜트로의 진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돼 상당 부분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총괄은 그린 플랜트 달성을 위해 △생산 제품의 그린화 △생산 과정의 그린화 등 두 가지 방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실현하려면 ‘개선을 넘어선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유 총괄은 “‘생산 제품의 그린화’는 탄소를 기본 구성으로 하는 원유·석유화학 특성상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탄소 영향을 대폭 낮추겠다는 의미”라며 “최근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을 받은 중온 아스팔트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SK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중온 아스팔트는 일반 아스콘 대비 약 30도 낮은 온도에서 생산·시공할 수 있어 연료 투입량과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줄이는 제품이다. 이 과정에서 톤(t)당 6~7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게 SK에너지 측 설명이다.

유 총괄은 울산CLX가 석유회사로서 유일하게 연구소(환경과학기술원)를 운영하고, 이와 여러 공동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중온 아스팔트와 같은 저탄소 석유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아울러 유 총괄이 제시한 ‘생산 과정의 그린화’는 원유 정제,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대한 에너지와 용수를 잘 관리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예를 들어 지난해 원유 정제에 필요한 동력 보일러 8기의 연료를 모두 벙커씨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는데, 이는 매년 탄소 16만t, 질소산화물(NoX) 858t을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최근엔 울산CLX 폐수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국내 정유사 최초로 종합폐수처리장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하기도 했다. 유 총괄은 “지금까지는 사전적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AI를 도입하면서 실시간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예측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며 “폐수 관리와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린 플랜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명제가 있는 만큼 패러다임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저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모두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울산CLX의 리더로서 모든 구성원이 현장에서 그린 플랜트를 위한 수펙스 추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그것이 기업문화로 정착·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업무”라고 말했다.

유 총괄은 “SK이노베이션의 심장인 울산CLX의 운영총괄로 모든 계열사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울산CLX 구성원,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멋진 하모니를 이뤄 최고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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