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서울 주택 매매거래가 5년여 만에 가장 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4.0으로 2013년 8월 12일(3.2)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강북은 2.4, 강남은 6.0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서울에서 주택 거래가 ‘활발하다’고 답한 비중이 0.1, ‘한산하다’고 답한 비중이 96.1로 집계됐다.
KB 매매거래지수는 8월 셋째, 넷째 그리고 9월 첫주 잇달아 60.0대를 기록한 바 있다. 8월 들어 집값이 뛰자 더 오를까봐 걱정한 사람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도 크게 꺾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오르며 상승폭이 7주 연속 둔화했다. 주간 상승률이 0.10%를 밑돈 것은 지난 6월25일 이후 넉 달 반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