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엠, 웰마커바이오 내년부터 본격 기술수출 추진

바이오 플랫폼 구축한 뒤로 투자사 성과 가시화
해외투자 총괄 헨리 채넌 회장 방한
  • 등록 2017-11-03 오전 9:28:45

    수정 2017-11-03 오후 1:30:5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그간 투자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결실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바이오 플랫폼을 구축한 코디엠(224060)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일 코디엠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디엠이 서울아산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설립한 웰마커바이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한다.

웰마커바이오를 창업한 진동훈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항암제와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있다. 웰마커바이오가 보유한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는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Predictive Biomarker)’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방식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약을 개발하는 데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효과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신약 개발 투자가 늘고 있어 웰마커바이오 기술을 이용하려는 문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코디엠이 지분 40%를 취득한 바이오펩은 최근 대형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이오펩이 보유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싸이토카인 ERDR1 유래 펩타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치료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디엠 투자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코디엠은 이 밖에도 혈당측정기 개발업체 필로시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개발 중인 퓨쳐메디신 등에도 투자했다. 투자한 바이오 업체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가운데 지난해 말 코디엠이 사외이사로 영입한 헨리 채넌 헨리무어재단 회장이 오는 7일 한국을 방문한다. 헨리 채넌 회장은 맥주로 유명한 영국 기네스(Guinness)가문의 자산운용을 맡고 있다. 코디엠 해외투자 총괄을 맡아 투자 유치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합작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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